등산 입문자를 위한 난이도 초급 명산 17곳 — 첫 산은 여기서 고르세요
145개 산 중 난이도 초급으로 분류된 열일곱 곳입니다. 왕복 2.6km부터 해발 1,573m까지 폭이 넓습니다
점봉산 1424m — 이 글에 나오는 산 · ⓒ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3유형(변경금지)
추천코스 · 글 최성진 · 대한민국 100대 명산 편집부 · 발행 2026. 07. 10 · 수정 2026. 08. 26 · 6분 읽기
이 글을 누가 어떤 자료로 쓰는지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에 밝혀 두었습니다. 안전에 관한 내용은 공공기관 발표를 인용하며, 산행 당일의 통제·기상특보는 국립공원공단과 기상청의 공식 공지가 기준입니다.
등산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흔한 실패는 첫 산을 너무 높게 잡는 것입니다. 유명한 산부터 가야 할 것 같아서 설악산이나 지리산을 고르고, 다녀온 뒤 무릎과 허벅지가 사흘 동안 아프고 나면 다음 산행이 두 달 뒤로 밀립니다. 힘든 산 하나보다 두 시간짜리 산 네 번이 훨씬 낫습니다.
이 사이트에 정리된 145개 산 가운데 난이도가 초급으로 분류된 산은 열일곱 곳입니다. 이 글은 그 열일곱 곳을 전부 펼쳐 놓고, 어떤 기준으로 첫 산을 고르면 좋을지 정리한 것입니다.
1. 초급 17곳 전체 목록
거리가 짧은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서울 안산 296m(2.6km·1시간 10분), 강원 함백산 1,573m(3km·1시간 30분), 서울 아차산 287m(3km·1시간 30분), 경남 남해 금산 705m(3.5km·2시간), 서울 인왕산 338m(3.6km·1시간 40분), 전남 깃대봉 368m(4km·2시간), 충남 배방산 361m(4km·1시간 50분), 충남 도비산 353m(4km·1시간 50분), 충남 용봉산 381m(4.5km·2시간 30분)입니다.
이어서 전북 마이산 686m(4.5km·2시간 30분), 충남 태조산 421m(4.5km·2시간), 경남 통영 미륵산 461m(5km·2시간 30분), 충남 은석산 455m(5.2km·2시간 20분), 충남 흑성산 519m(6km·2시간 30분), 경남 연화산 528m(6km·3시간), 경북 경주 남산 494m(6.8km·3시간 30분), 강원 점봉산 1,424m(10.5km·4시간)입니다.
2. 정말 처음이라면 이 다섯 곳
한 번도 등산화를 신어 본 적이 없다면 왕복 4km 이하, 두 시간 이내에서 고르시길 권합니다. 서울 안산이 2.6km·1시간 10분으로 가장 만만하고 자락길이 무장애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차산은 3km·1시간 30분에 한강과 서울 동부가 내려다보이고, 인왕산은 3.6km·1시간 40분에 한양도성 성곽길을 걷습니다.
수도권이 아니라면 충남 배방산(4km·1시간 50분)과 도비산(4km·1시간 50분)이 같은 급입니다. 배방산은 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권이고, 도비산은 천년 고찰 부석사에서 출발해 정상에서 서해 낙조를 봅니다.
3. 두 번째, 세 번째 산 — 성취감이 붙는 구간
첫 산을 무리 없이 다녀왔다면 고도를 올려 볼 차례입니다. 남해 금산 705m는 왕복 3.5km·2시간인데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보리암을 함께 보고, 마이산 686m는 4.5km·2시간 30분에 두 개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라는 독특한 경관을 줍니다. 통영 미륵산 461m는 5km·2시간 30분이면서 케이블카도 있어 컨디션에 따라 선택지가 있습니다.
경주 남산 494m(6.8km·3시간 30분)는 거리가 조금 늘지만 삼릉에서 올라가는 길에 석불과 마애불이 이어져 걷는 내내 볼거리가 있습니다. 초급에서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할 때 좋은 선택입니다.
설악산 1708m · 강원 — ⓒ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1유형 · 설악산 등산코스 보기4. 초급이지만 방심하면 안 되는 세 곳
난이도가 초급이라고 해서 준비 없이 가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 곳은 따로 짚어야 합니다.
함백산 1,573m는 왕복 3km·1시간 30분·초급입니다. 만항재(약 1,330m)에서 출발해 실제로 오르는 고도가 240m 남짓이라 이 난이도가 나옵니다. 그런데 정상은 엄연히 1,500m급입니다. 해발 1,500m는 평지보다 대략 9~10℃ 낮고 능선에는 바람을 막아 줄 것이 없습니다. 여름에도 바람막이가 필요하고, 겨울에는 만항재 진입도로 자체가 결빙·통제됩니다.
점봉산 1,424m는 초급 중 가장 높고 가장 깁니다. 왕복 10.5km·4시간입니다. 길이 완만해서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지만 네 시간을 걸을 체력은 필요합니다. 게다가 곰배령 일대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하루 탐방 인원이 제한됩니다. 예약 없이 가면 들어가지 못합니다.
깃대봉 368m는 왕복 4km·2시간으로 숫자만 보면 가장 쉽습니다. 그런데 이 산은 흑산도에 있습니다. 목포에서 배를 타야 하고 기상이 나쁘면 결항합니다. 산행 두 시간을 위해 하루나 이틀을 써야 하는 산입니다.
5. 초급 산행에도 이것만은 챙기세요
두 시간짜리 산이라도 운동화 대신 접지력이 있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초급 산의 사고는 대부분 하산길에 마른 흙이나 낙엽 위에서 미끄러지며 일어납니다. 물은 최소 500ml, 여름에는 1리터 이상 준비하고, 휴대폰 배터리는 반드시 채우고 출발하세요.
그리고 해가 지는 시각을 확인하고 그보다 두 시간 이상 앞서 하산을 마치도록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산에서는 해가 지기 전부터 어두워지고, 초급 산일수록 헤드랜턴을 챙기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6. 이 17곳을 직접 골라 보는 법
목록 화면의 난이도 칩에서 초급을 고르면 이 열일곱 곳이 그대로 나옵니다. 여기에 지역 칩을 겹치면 우리 동네의 초급 산이 좁혀지고, 소요시간 슬라이더를 2시간에 맞추면 정말 가벼운 산만 남습니다.
초급 다음 단계는 중하 26곳입니다. 초급 열일곱 곳 중 대여섯 곳을 다녀오고 나면 자연스럽게 중하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사이트의 완등 도장깨기 탭에서 지금까지 몇 곳을 밟았는지 보면서 속도를 조절하시면 좋겠습니다.
함백산 1573m · 강원 — 운영자 직접 촬영 · 함백산 등산코스 보기7. 첫 산행에서 가장 많이 하는 세 가지 실수
첫째, 너무 빨리 걷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힘이 남아 성큼성큼 오르다가 중턱에서 급격히 지칩니다. 처음 20분은 몸을 데우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일부러 천천히 걸으세요.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속도가 적당합니다.
둘째, 쉴 때 오래 앉는 것입니다. 십 분 이상 앉아 있으면 근육이 식어 다시 출발할 때 더 힘듭니다. 짧게 자주 쉬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 하산을 가볍게 보는 것입니다. 초급 산 사고의 대부분이 다 내려왔다고 생각한 마지막 구간에서 일어납니다.
8.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신호
초급 산을 다녀온 다음 날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나 허벅지가 아프지 않다면 중하 단계로 올라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 이틀 이상 아프다면 초급에서 두세 곳을 더 다녀오는 편이 좋습니다.
중하는 26곳이고, 거리와 시간이 늘어날 뿐 기술적으로 어려워지지는 않습니다. 충남 가야산(5.5km·3시간), 덕숭산(5km·2시간 30분), 경남 황매산(5.5km·2시간 30분), 전북 적상산(5km·3시간)처럼 1,000m급인데도 부담이 적은 산들이 여기 있습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산림청,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forest.go.kr)
· 블랙야크 알파인클럽, 「BAC 명산100」 (blackyakalpineclub.com)
·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통제현황·안전산행 안내 (knps.or.kr)
· 기상청 날씨누리, 산악기상예보·기상특보 (weather.go.kr)
· 본 사이트가 정리한 145개 산 데이터(코스 거리·소요시간·난이도·들머리·주차·화장실). 확인 방법과 정정 요청 경로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mountain100.com/editorial)에 밝혀 두었습니다
※ 통계와 제도는 위 기관의 공식 발표를 인용한 것이며, 산행 당일에는 반드시 기상청 날씨누리와 해당 국립공원사무소의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응급처치 교육이나 의료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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