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00대 명산 23곳 총정리 — 1,500m 고봉 여섯의 왕국
전국에서 명산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1,500m급 여섯 곳부터 왕복 3km 함백산까지 폭이 가장 넓습니다
오대산 1563m — 이 글에 나오는 산 · ⓒ Steve46814 / CC BY-SA 3.0
추천코스 · 글 최성진 · 대한민국 100대 명산 편집부 · 발행 2026. 08. 25 · 수정 2026. 08. 26 · 6분 읽기
이 글을 누가 어떤 자료로 쓰는지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에 밝혀 두었습니다. 안전에 관한 내용은 공공기관 발표를 인용하며, 산행 당일의 통제·기상특보는 국립공원공단과 기상청의 공식 공지가 기준입니다.
이 사이트에 정리된 145개 산을 지역별로 세어 보면 강원도가 23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다음이 충남 19곳, 경기 17곳입니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폭도 가장 넓습니다. 해발 1,708m 설악산부터 327m 팔봉산까지, 왕복 12.5km 두타산부터 3km 함백산까지 한 지역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1. 1,500m급 여섯 곳 — 전국 고봉의 절반이 여기 있습니다
전국의 1,500m 이상 열 곳 가운데 여섯 곳이 강원도입니다. 설악산 1,708m(오색 기준 10km·8시간 30분·최상급), 계방산 1,577m(운두령 9.6km·4시간 30분·중상), 함백산 1,573m(만항재 3km·1시간 30분·초급), 태백산 1,567m(유일사 8km·4시간·중급), 오대산 1,563m(상원사 7km·3시간 30분·중급), 가리왕산 1,561m(장구목이 8.4km·5시간·상급)입니다.
주목할 점은 높이가 비슷한데 난이도가 최상급에서 초급까지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설악산 오색 코스는 해발 500m대에서 1,708m까지 급경사 계단으로 1,200m를 올려야 하는 반면, 함백산은 만항재(약 1,330m)에서 출발해 실제로 오르는 고도가 240m 남짓입니다. 강원도에서는 산의 높이보다 들머리가 어디냐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2. 1,000m대 — 강원 산행의 본진
1,000m에서 1,500m 사이에도 일곱 곳이 있습니다. 방태산 1,444m(10.2km·5시간·상급)는 이단폭포와 원시림 단풍으로, 점봉산 1,424m(10.5km·4시간·초급)는 곰배령 야생화로 이름났습니다. 점봉산이 난이도 초급인 것이 눈에 띄는데, 완만한 숲길이라 거리를 견딜 체력만 있으면 기술적 어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곰배령 일대는 예약제로 운영되니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두타산 1,353m(12.5km·6시간 30분·상급)는 베틀바위와 무릉계곡으로 최근 인기가 높고, 백덕산 1,350m(7.5km·4시간 30분·중상), 노인봉 1,338m(13.5km·6시간·중급)는 오대산 소금강을 품고 있습니다. 대암산 1,313m(7km·4시간 30분·상급)는 람사르 습지인 용늪 인근의 DMZ 접경 산이고, 치악산 1,288m(10.8km·5시간 30분·상급)는 사다리병창 구간의 악명이 높습니다.
3. 반나절이면 되는 강원 산 — 셋
강원도라고 전부 종일 산행은 아닙니다. 함백산이 왕복 3km·1시간 30분으로 가장 짧고, 홍천 팔봉산이 3.2km·2시간 30분, 화천·춘천 경계의 용화산이 4.2km·2시간 30분입니다.
다만 팔봉산은 조심해야 합니다. 해발 327m에 왕복 3.2km인데 2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여덟 개 암봉을 밧줄과 철계단으로 넘어가는 구조라 거리 대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해산굴이라 불리는 좁은 바위 구멍을 통과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짧다고 가볍게 볼 산이 아닙니다.
설악산 1708m · 강원 — ⓒ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1유형 · 설악산 등산코스 보기4. 계곡과 물 — 여름 강원 산행의 강점
여름에는 강원도의 계곡을 낀 산들이 강합니다. 두타산의 무릉계곡, 방태산의 피골계곡, 가리왕산의 이끼계곡, 정선·평창 쪽 원시림 구간은 한여름에도 기온이 낮습니다. 삼악산 654m(6km·3시간 30분·중상)는 등선폭포 협곡을 지나고 의암호 케이블카와 묶을 수 있으며, 춘천 오봉산 778m(6.8km·4시간·중급)는 소양호와 청평사를 함께 봅니다.
반대로 여름 계곡 산행에는 낙석과 급류라는 위험이 따라옵니다. 비가 온 뒤 계곡 바위는 흙이 씻겨 미끄럽고, 상류에 내린 비로 하류 수위가 갑자기 오르기도 합니다. 계곡을 건너는 구간이 있는 코스에서는 당일 강수뿐 아니라 전날 강수량까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겨울 — 강원도가 가장 강하고 가장 위험한 계절
태백산 눈꽃, 계방산 상고대, 설악산 설경은 겨울 산행의 대표 목적지입니다. 태백산은 8km·4시간·중급으로 겨울 고봉치고 접근이 쉬운 편이라 첫 겨울 고산 산행지로 자주 꼽힙니다.
문제는 접근로입니다. 만항재·운두령·진고개처럼 고갯길 들머리를 쓰는 산들은 겨울에 도로 자체가 결빙되거나 통제됩니다. 함백산이 왕복 3km라고 해도 만항재까지 올라가지 못하면 산행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겨울 강원 산행은 등산 준비만큼이나 진입로 상태 확인이 중요하고, 체인이나 겨울용 타이어 없이 올라가면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기온 자체도 다릅니다. 해발 1,500m는 평지보다 대략 9~10℃ 낮고 능선 바람이 더해지면 체감은 더 떨어집니다. 이 사이트의 산 상세보기에는 산 정상 지점 기준 실시간 날씨와 시간별 예보가 있으니, 겨울에는 반드시 확인하고 나서시기 바랍니다.
6. 강원 23곳을 어떻게 배치할까
강원도는 서울에서 가도 편도 두세 시간이 걸리는 곳이 많아, 한 번 갈 때 몰아서 다녀오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태백 함백산과 태백산은 가깝고, 오대산과 노인봉은 같은 국립공원 권역이며, 두타산과 덕항산은 동해·삼척으로 묶입니다. 인제·홍천 쪽의 방태산·점봉산·대암산도 한 묶음입니다.
목록 화면의 지역 칩에서 강원을 고르면 이 23곳이 나오고, 소요시간과 난이도 슬라이더를 겹치면 하루에 두 곳을 붙일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함백산처럼 짧은 산은 다른 산과 같은 날에 붙이기 좋은 카드입니다.
계방산 1577m · 강원 — ⓒ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3유형(변경금지) · 계방산 등산코스 보기7. 강원 산행의 숨은 변수 — 이동 시간
강원도 산의 난이도표에는 나오지 않는 항목이 이동입니다. 서울에서 인제·양양·태백 쪽은 편도 세 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고, 주말 오후 귀경길 정체까지 더하면 산행 시간보다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강원 산행은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 사실상 기본입니다. 이른 시간에 들머리에 도착하면 주차도 수월하고, 오후 이른 시간에 하산해 정체가 시작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 1박을 붙여 두 곳을 다녀오는 방식도 효율적입니다.
8. 함께 묶기 좋은 조합
태백 권역에서는 함백산(3km·1시간 30분)과 태백산(8km·4시간)을 같은 날 붙일 수 있습니다. 함백산이 워낙 짧아 오전에 끝내고 오후에 태백산을 오르는 일정이 가능합니다.
평창·강릉 권역에서는 오대산과 노인봉이 같은 국립공원 권역이고, 동해·삼척 권역에서는 두타산과 덕항산이 묶입니다. 춘천 권역의 삼악산·오봉산·용화산은 셋 다 6.8km 이하라 이틀이면 다 밟을 수 있습니다. 홍천의 팔봉산과 공작산도 한 묶음입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산림청,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forest.go.kr)
· 블랙야크 알파인클럽, 「BAC 명산100」 (blackyakalpineclub.com)
·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통제현황·안전산행 안내 (knps.or.kr)
· 기상청 날씨누리, 산악기상예보·기상특보 (weather.go.kr)
· 본 사이트가 정리한 145개 산 데이터(코스 거리·소요시간·난이도·들머리·주차·화장실). 확인 방법과 정정 요청 경로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mountain100.com/editorial)에 밝혀 두었습니다
※ 통계와 제도는 위 기관의 공식 발표를 인용한 것이며, 산행 당일에는 반드시 기상청 날씨누리와 해당 국립공원사무소의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응급처치 교육이나 의료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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