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곤돌라로 오르는 100대 명산 10곳 — 무릎을 아끼는 산행
145개 산 중 열 곳에 삭도가 있습니다. 다만 케이블카가 정상까지 데려다주는 산은 한 곳도 없습니다
덕유산 1614m — 이 글에 나오는 산 · ⓒ Yoo Chung / CC BY-SA 2.5
추천코스 · 글 최성진 · 대한민국 100대 명산 편집부 · 발행 2026. 08. 25 · 수정 2026. 08. 26 · 6분 읽기
이 글을 누가 어떤 자료로 쓰는지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에 밝혀 두었습니다. 안전에 관한 내용은 공공기관 발표를 인용하며, 산행 당일의 통제·기상특보는 국립공원공단과 기상청의 공식 공지가 기준입니다.
무릎이 좋지 않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산행이라면 케이블카가 있는 산이 선택지가 됩니다. 이 사이트에 정리된 145개 산 가운데 케이블카나 곤돌라가 운행 중인 산은 열 곳입니다. 설악산, 덕유산, 가리왕산, 대둔산, 삼악산, 내장산, 금오산, 팔공산, 미륵산, 두륜산입니다.
먼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열 곳 가운데 케이블카가 정상까지 데려다주는 산은 한 곳도 없습니다. 전부 중턱의 전망대나 능선까지만 올려 주고, 정상석까지는 걸어야 합니다. 완등 인증을 목표로 한다면 이 점을 계산에 넣고 일정을 짜야 합니다.
1. 열 곳의 케이블카가 어디까지 데려다주는가
설악산은 소공원 쪽에서 권금성 케이블카가 운행합니다. 권금성은 대청봉과 다른 방향이라, 대청봉 완등을 목표로 한다면 케이블카는 산행이 아니라 관광 일정으로 잡아야 합니다. 덕유산은 무주덕유산리조트의 관광곤돌라가 설천봉까지 올려 주고, 설천봉에서 향적봉 정상까지는 20분 남짓만 걸으면 됩니다. 열 곳 중 정상 접근이 가장 쉬운 조합입니다.
나머지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가리왕산은 동계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케이블카가 운행 중이고, 대둔산은 케이블카가 상시 운행하며 그 위로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 이어집니다. 춘천 삼악산은 의암호를 건너는 호수케이블카, 내장산은 내장사에서 연자봉 전망대까지, 금오산은 관리사무소에서 대혜폭포 하단까지, 팔공산은 동화사 인근에서 신림봉 전망대까지, 통영 미륵산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해남 두륜산은 대흥사 매표소에서 고계봉 인근까지 왕복 약 10분입니다.
2. 무릎을 아끼는 실전 활용법 —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 통증은 대부분 하산에서 생깁니다. 내리막에서는 체중의 서너 배에 이르는 힘이 무릎 관절에 실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케이블카가 있는 산에서는 올라갈 때 걷고 내려올 때 타는 편성이 관절 보호에 더 효과적입니다. 다만 운행 종료 시각을 넘기면 결국 걸어 내려와야 하므로, 마지막 하행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그보다 한 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하산을 시작하세요.
반대로 체력이 부족해 정상 도달 자체가 어려운 경우라면 올라갈 때 타는 편이 낫습니다. 덕유산 곤돌라가 이 방식에 가장 잘 맞습니다. 설천봉까지 올라 향적봉을 밟고 다시 곤돌라로 내려오면, 1,614m 고봉을 왕복 한 시간 남짓의 보행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설악산 1708m · 강원 — ⓒ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1유형 · 설악산 등산코스 보기3. 완등 인증과 케이블카 — 규정이 아니라 지점의 문제
블랙야크 BAC 인증은 산마다 정해진 인증 지점에서 사진을 찍는 방식입니다. 케이블카를 탔는지 여부를 묻지 않으니 규정상 문제는 없습니다. 문제는 인증 지점이 어디냐입니다. 이 사이트는 산마다 인증 지점(정상석 이름)과 인증 요령을 함께 적어 두었는데, 케이블카 종점이 그 지점인 산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덕유산의 인증 지점은 향적봉 정상석이고 설천봉이 아닙니다. 팔공산 케이블카가 닿는 신림봉 전망대도 인증 지점이 아닙니다. 케이블카를 탔더라도 마지막 구간은 반드시 걸어야 한다는 뜻이니, 상세보기의 인증 지점 안내를 미리 읽어 두시기 바랍니다.
4. 운행 중단은 늘 있는 일입니다
케이블카는 강풍이나 낙뢰 시 즉시 운행을 멈추고, 매년 정기 안전점검으로 며칠에서 몇 주씩 운휴합니다. 산 위 날씨는 아래와 달라서, 주차장은 멀쩡한데 삭도만 멈춰 있는 상황이 드물지 않습니다. 케이블카로 내려오면 된다고 계획했다가 걸어서 내려오게 되면 예상보다 두세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래서 케이블카를 낀 일정에서도 걸어 내려올 수 있는 체력과 시간, 그리고 헤드랜턴은 남겨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운행 여부는 당일 아침에 각 케이블카 운영사에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산 위 바람은 이 사이트 상세보기의 실시간 날씨 탭에서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5. 케이블카 없이도 짧은 산 — 대안도 함께 보세요
케이블카는 요금이 들고 성수기에는 대기 줄도 깁니다. 무릎이 걱정되어 케이블카를 찾는 것이라면, 애초에 짧은 산을 고르는 편이 더 나을 때도 많습니다. 이 사이트 기준으로 함백산은 왕복 3km·1시간 30분에 1,573m 정상을 밟고, 적상산은 5km·3시간에 1,030m, 지리산 바래봉은 5km·3시간에 1,165m입니다. 케이블카 요금과 대기 시간을 생각하면 이쪽이 더 편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목록 화면의 필터바에서 소요시간 슬라이더를 3시간에 맞추면 이런 산들이 한 번에 걸러집니다. 케이블카가 있는 열 곳과 짧은 코스 스물일곱 곳을 함께 놓고 비교해 보시면, 그날의 컨디션과 동행에 맞는 산이 보일 것입니다.
함백산 1573m · 강원 — 운영자 직접 촬영 · 함백산 등산코스 보기6. 요금과 운행시간은 미리, 전화로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 1만 원 안팎에서 형성되어 있지만 시설마다 다르고 인상되기도 합니다. 왕복권과 편도권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곳도 있어, 걸어 올라가고 타고 내려올 계획이라면 편도권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운행시간입니다. 계절에 따라 첫차와 막차 시각이 바뀌고, 성수기와 비수기 운영이 다릅니다. 산 위에서 막차를 놓치면 계획에 없던 하산을 하게 되므로, 당일 아침에 운영사에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7. 케이블카 산에서 특히 조심할 것
케이블카가 있는 산에서는 평소 산행을 하지 않는 분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종점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엄연한 등산로이고, 대둔산의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처럼 아찔한 구간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운동화나 슬리퍼로 올라왔다가 그 구간에서 사고가 나는 일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더라도 등산화를 신고, 물과 바람막이는 챙기시기 바랍니다. 종점에 내리는 순간 고도가 수백 미터 올라간 것이라 체감온도도 아래와 다릅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산림청,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forest.go.kr)
· 블랙야크 알파인클럽, 「BAC 명산100」 (blackyakalpineclub.com)
·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통제현황·안전산행 안내 (knps.or.kr)
· 기상청 날씨누리, 산악기상예보·기상특보 (weather.go.kr)
· 본 사이트가 정리한 145개 산 데이터(코스 거리·소요시간·난이도·들머리·주차·화장실). 확인 방법과 정정 요청 경로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mountain100.com/editorial)에 밝혀 두었습니다
※ 통계와 제도는 위 기관의 공식 발표를 인용한 것이며, 산행 당일에는 반드시 기상청 날씨누리와 해당 국립공원사무소의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응급처치 교육이나 의료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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