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당일치기 — 수도권 100대 명산 29곳 총정리
서울 11곳·경기 17곳·인천 1곳. 지하철로 닿는 산부터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까지 전부 정리했습니다
화악산 1468m — 이 글에 나오는 산 · ⓒ Wunderpoly / CC BY-SA 4.0
추천코스 · 글 최성진 · 대한민국 100대 명산 편집부 · 발행 2026. 08. 25 · 수정 2026. 08. 26 · 7분 읽기
이 글을 누가 어떤 자료로 쓰는지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에 밝혀 두었습니다. 안전에 관한 내용은 공공기관 발표를 인용하며, 산행 당일의 통제·기상특보는 국립공원공단과 기상청의 공식 공지가 기준입니다.
완등을 시작할 때 가장 큰 벽은 체력이 아니라 이동 시간입니다. 왕복 다섯 시간을 운전해서 두 시간짜리 산을 다녀오면 다음 주말이 무거워집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에 정리된 145개 산 가운데 수도권에만 29곳이 있습니다. 서울 11곳, 경기 17곳, 인천 1곳입니다. 전체의 다섯 분의 일이 지하철이나 한 시간 남짓 운전으로 닿는 거리에 있다는 뜻입니다.
수도권 29곳은 성격이 확연히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들머리에 닿는 도심 산이고, 다른 하나는 가평·포천·양평 쪽의 1,000m급 고봉입니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준비물과 일정이 완전히 다르므로 나눠서 보겠습니다.
1. 지하철로 가는 산 — 차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
들머리까지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는 산이 열 곳 넘게 있습니다. 서울 안산은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가 곧 들머리이고 왕복 2.6km·1시간 10분·초급으로 145개 산 중 가장 짧습니다. 아차산은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에 왕복 3km·1시간 30분, 용마산은 7호선 용마산역에서 3.4km·1시간 40분입니다.
이어서 인왕산은 경복궁역·독립문역에서 도보 10분에 3.6km·1시간 40분, 북악산은 경복궁역에서 버스로 창의문까지 가서 4.5km·2시간 20분, 불암산은 4호선 상계역·당고개역에서 도보 10~15분에 5.2km·2시간 30분입니다. 도봉산은 1·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이라 접근성이 가장 좋은 편인데 7.2km·3시간 30분·중급으로 만만치는 않습니다.
수락산은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6.5km·3시간, 관악산은 신림선 관악산역에서 5.5km·3시간, 소요산은 1호선 소요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에 6.8km·3시간 30분입니다. 인천 계양산은 인천 1호선 계산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왕복 4.2km·2시간으로 인천 최고봉을 두 시간에 다녀옵니다.
한강 동쪽으로는 경의중앙선이 유용합니다. 운길산역에서 도보 5분이면 운길산 들머리(5.5km·2시간 30분), 팔당역에서 도보 10분이면 예봉산 들머리(7km·3시간 30분)입니다. 두 산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종주도 가능하고, 정상에서 두물머리와 팔당호가 내려다보입니다. 검단산은 5호선 하남검단산역에서 접근해 8.4km·4시간입니다.
2. 수도권의 1,000m급 고봉 네 곳
수도권에도 1,000m를 넘는 산이 넷 있습니다. 경기도 최고봉인 가평 화악산이 1,468m(10.5km·4시간 30분·중상), 그다음이 가평 명지산 1,267m(12km·5시간 30분·중상), 양평 용문산 1,157m(8.8km·5시간·중상), 가평 연인산 1,068m(6.5km·4시간·중급)입니다.
네 곳 모두 가평과 양평에 몰려 있고 난이도가 중상 이상입니다. 도심 산을 몇 곳 다녀오며 체력을 확인한 뒤에 도전하시길 권합니다. 용문산은 천년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사에서 출발하고 경의중앙선 용문역에서 버스로 20분이면 닿아, 넷 중에는 대중교통 접근이 가장 낫습니다. 화악산과 명지산은 가평역에서 시내버스를 갈아타야 해서 배차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관악산 629m · 서울 — ⓒ Wolfgang Schaefer / CC BY-SA 3.0 · 관악산 등산코스 보기3. 그 사이의 중간 지대 — 600~900m대
도심 산이 시시하고 1,000m급은 부담스럽다면 이 구간이 답입니다. 포천 운악산 935m(7km·4시간 30분·상급)는 경기 5악 중 으뜸으로 꼽히는 암산이고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포천 명성산 923m(10km·4시간 30분·중급)는 가을 억새축제로 유명하고 산정호수와 묶어 다녀올 수 있습니다. 포천 백운산 904m(6.8km·3시간 30분·중급)는 백운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에 좋습니다.
남양주 축령산 886m(6km·3시간 30분·중하)는 잣나무 숲이 울창하고 자연휴양림이 붙어 있어 가족 산행에 적합하며, 서리산 철쭉과 연계됩니다. 가평 유명산 862m(8.2km·4시간·중급)는 계곡과 활공장이 있고, 남양주 천마산 812m(6.5km·3시간 30분·중급)는 봄 얼레지 군락으로 이름난 수도권 야생화 명산입니다. 파주 감악산 675m(6km·3시간·중하)는 운계 출렁다리가 명물이고, 안양 수리산 489m(6.5km·3시간·중급)는 네 봉우리 종주가 가능합니다. 강화 마니산 472m(4.8km·2시간 30분·중하)는 참성단과 서해 다도해 조망이 함께 옵니다.
4. 북한산 — 수도권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오해받는 산
북한산 836m는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 왕복 4.2km입니다. 거리만 보면 이 목록에서 짧은 축인데 난이도는 중상이고 3시간이 걸립니다. 마지막 백운대 구간이 쇠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접근이 쉬워 가볍게 오는 분이 많지만, 미끄러운 등산화나 비 온 뒤라면 그 구간에서 사고가 납니다.
북한산은 대피소가 있는 아홉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수도권에서 대피소를 갖춘 산은 여기가 유일합니다.
5. 수도권 산의 함정 — 사람과 주차
수도권 산의 가장 큰 변수는 난이도가 아니라 혼잡입니다. 주말 오전의 북한산·관악산·도봉산은 정체 구간에서 줄을 서서 오르게 되고, 이 사이트의 소요시간보다 한 시간 이상 더 걸리기도 합니다. 가평·포천 쪽 산들은 반대로 등산객보다 주차가 문제입니다 — 계곡 성수기와 단풍철에는 들머리 주차장이 오전 일찍 만차가 됩니다.
해법은 단순합니다. 지하철로 가는 산은 주말에, 차로 가는 산은 평일이나 이른 아침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의 산 상세보기에는 산마다 주차 정보와 대중교통 안내가 정리되어 있으니 출발 전에 어느 쪽으로 갈지 정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북한산 836m · 서울 — 운영자 직접 촬영 · 북한산 등산코스 보기6. 이 29곳으로 완등을 시작하는 법
목록 화면의 지역 칩에서 서울·경기·인천을 고르면 이 29곳이 그대로 나옵니다. 여기에 난이도 칩과 소요시간 슬라이더를 겹치면 이번 주말 컨디션에 맞는 산이 좁혀집니다. 위치 권한을 허용하면 카드마다 지금 내 위치에서 정상까지의 직선거리가 붙어, 같은 조건이면 가까운 산을 고를 수 있습니다.
수도권 29곳은 완등 도장을 모으는 초반 속도를 만들어 주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스무 곳쯤 쌓아 두면 전국 단위의 먼 산행이 훨씬 덜 부담스러워집니다.
7. 능선으로 이어 걷기
수도권 산의 재미 중 하나는 이어 걷기입니다. 아차산과 용마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한 번에 두 곳을 밟을 수 있고, 불암산과 수락산도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운길산과 예봉산은 경의중앙선 두 역 사이를 산으로 넘어가는 구성이라, 한쪽 역에서 올라 다른 역으로 내려오면 차를 가지러 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인왕산과 북악산은 한양도성 성곽길로 이어져 도심 한복판에서 두 산을 걷게 됩니다. 완등 관점에서는 하루에 두 곳을 채우는 효율적인 방법이고, 산행의 맛으로 보아도 왕복보다 종주가 낫습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산림청,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forest.go.kr)
· 블랙야크 알파인클럽, 「BAC 명산100」 (blackyakalpineclub.com)
·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통제현황·안전산행 안내 (knps.or.kr)
· 기상청 날씨누리, 산악기상예보·기상특보 (weather.go.kr)
· 본 사이트가 정리한 145개 산 데이터(코스 거리·소요시간·난이도·들머리·주차·화장실). 확인 방법과 정정 요청 경로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mountain100.com/editorial)에 밝혀 두었습니다
※ 통계와 제도는 위 기관의 공식 발표를 인용한 것이며, 산행 당일에는 반드시 기상청 날씨누리와 해당 국립공원사무소의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응급처치 교육이나 의료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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