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고 배운 산행 준비 다섯 가지
아이젠 없이 오른 초겨울 덕유산, 땀에 젖은 구병산, 눈 덮인 청화산 밧줄 구간, 어두워진 수락산 하산길, 비 오는 초가을 칠보산에서 배운 것입니다
수락산 638m — 운영자 직접 촬영
안전가이드 · 글 최성진 · 대한민국 100대 명산 편집부 · 발행 2026. 09. 25 · 6분 읽기
이 글을 누가 어떤 자료로 쓰는지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에 밝혀 두었습니다. 안전에 관한 내용은 공공기관 발표를 인용하며, 산행 당일의 통제·기상특보는 국립공원공단과 기상청의 공식 공지가 기준입니다.
산행 준비물 목록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 글은 목록이 아니라, 제가 실제로 산에서 겪고 나서야 필요하다고 느낀 것들입니다. 다섯 가지 모두 그날의 일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산행 이력은 등산 전문가나 안전 교육 자격을 뜻하지 않습니다. 몸이 걸린 판단은 아래 출처의 공공기관 안내를 따르시고, 여기서는 그 안내가 왜 필요한지를 제 경험으로 보여드립니다.
1. 아래가 초겨울이어도 정상은 한겨울이다 — 덕유산
2025년 11월 말에 덕유산을 올랐습니다. 초겨울이라 아이젠 없이 갔습니다. 그런데 정상에는 이미 눈이 쌓여 있어서, 아이젠이 없어 고생했습니다. 풍경은 정말 좋았습니다 — 하늘이 새파랗게 맑아 향적봉에서 산줄기가 멀리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11월 이후 높은 산에 갈 때는 아이젠을 챙기시길 권합니다. 들머리의 날씨가 아니라 정상의 날씨로 준비해야 합니다.
2. 겨울에도 땀에 젖는다 — 구병산
2025년 12월, 눈 덮인 구병산을 친구들과 올랐습니다.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얹혀 정말 예뻤는데, 땀을 많이 흘려서 옷이 다 젖었습니다.
겨울 산이라도 갈아입을 옷이 한 벌 필요하다는 것을 그날 알았습니다. 젖은 옷은 걸음을 멈추는 순간 차가워집니다.
구병산 876m · 충북 — 운영자 직접 촬영 · 구병산 등산코스 보기3. 밧줄 구간은 눈이 오면 다른 길이 된다 — 청화산
같은 날 오후에 오른 청화산에는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올라가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때의 짜릿함이 그 산의 맛인데, 그날은 그 바위 비탈이 눈에 덮여 있어 한 사람씩 붙어 올랐습니다.
눈이 있을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밧줄이나 로프 구간이 있는 산은 겨울에 가기 전에 산 페이지의 안전 안내와 통제 여부를 먼저 보시고, 장갑을 꼭 챙기세요.
4. 퇴근 후 산행은 하산이 어둡다 — 수락산
2025년 8월, 퇴근하고 혼자 수락산을 올랐습니다. 사진 기록으로 보면 저녁 6시 10분쯤 걷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인 주봉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먹구름 아래로 건너편 도봉산 암봉과 도시가 펼쳐졌고, 해가 지면서 구름 틈으로 노을빛이 잠깐 비쳤습니다.
그런데 하산을 시작하자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겁이 났습니다. 8시가 넘자 불빛을 비추지 않으면 발밑이 안 보일 만큼 캄캄했습니다. 여름이라도 해는 생각보다 빨리 집니다.
퇴근길 산행이라면 해 지는 시각을 먼저 확인하고 헤드랜턴을 꼭 챙기세요. 이 사이트 산 페이지의 날씨 탭에 그 산의 일출·일몰 시각이 나옵니다.
청화산 970m · 충북 — 운영자 직접 촬영 · 청화산 등산코스 보기5. 초가을 비는 생각보다 춥다 — 칠보산
2025년 10월 3일, 친구들과 괴산 칠보산을 올랐습니다. 초가을이라 살짝 추웠는데 비까지 와서 더 추웠습니다. 우산을 쓰고 걸었습니다.
가을은 한낮에 덥다가도 비가 오면 금세 추워집니다. 비 예보가 있는 날에는 우비와 얇은 보온 옷을 함께 넣으시길 권합니다.
다섯 가지를 한 줄로
정상의 날씨로 준비하고(아이젠), 젖을 것을 전제로 챙기고(여벌옷·우비), 해 지는 시각을 먼저 보고(헤드랜턴), 눈이 있는 날에는 위험한 구간을 다시 생각한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운영자 산행 기록 — 날짜와 시각은 그날 찍은 사진에서 옮겼습니다
· 기상청 날씨누리, 산악기상예보·기상특보 (weather.go.kr)
·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예방 안내 (kdca.go.kr) — 저체온증 초기 신호와 응급조치
·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통제현황·안전산행 안내 (knps.or.kr)
· 본 사이트가 정리한 145개 산 데이터(들머리·안전 안내·일출·일몰 계산). 확인 방법과 정정 요청 경로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mountain100.com/editorial)에 밝혀 두었습니다
※ 이 글은 운영자 개인의 경험이며 응급처치 교육이나 의료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산행 당일에는 반드시 기상청 날씨누리와 해당 국립공원사무소의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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