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완주 가이드 — 명산 목록에 든 네 봉우리와 9봉 인증
가지산·운문산·신불산·재약산이 100대 명산에 들어 있습니다. 억새와 암릉이 함께 있는 남부의 고원지대입니다
가지산 1241m — 이 글에 나오는 산 · ⓒ Lcarrion88 / CC BY-SA 4.0
추천코스 · 글 최성진 · 대한민국 100대 명산 편집부 · 발행 2026. 08. 03 · 수정 2026. 08. 26 · 6분 읽기
이 글을 누가 어떤 자료로 쓰는지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에 밝혀 두었습니다. 안전에 관한 내용은 공공기관 발표를 인용하며, 산행 당일의 통제·기상특보는 국립공원공단과 기상청의 공식 공지가 기준입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밀양·양산·청도에 걸쳐 1,000m급 봉우리가 모여 있는 고원지대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유럽 알프스에 빗댄 별칭이고, 울주군이 운영하는 9봉 완주 인증 프로그램으로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사이트에 정리된 145개 산 가운데 영남알프스에 속한 산은 네 곳입니다. 가지산 1,241m(울산), 운문산 1,188m(경남), 신불산 1,159m(울산), 재약산 1,108m(경남)입니다. 9봉 전체가 100대 명산에 든 것은 아니고, 이 네 곳이 산림청이나 BAC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1. 가지산 1,241m — 영남알프스 최고봉
석남고개에서 쌀바위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왕복 6.8km·3시간 30분·중상입니다.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데 왕복 7km가 안 되는 이유는 석남터널 부근의 고갯길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고도를 도로가 상당 부분 벌어 줍니다.
가지산은 봄 철쭉과 가을 운해로 이름났고, 쌀바위라 불리는 큰 바위가 능선의 표지 역할을 합니다. 인증 지점은 가지산 정상석입니다.
2. 운문산 1,188m — 가장 긴 네 곳 중 하나
석골사에서 상운암을 지나 오르는 코스가 왕복 9km·5시간·중상입니다. 네 곳 중 가지산 다음으로 높은데 코스는 가장 긴 축입니다. 석골사 쪽 들머리 고도가 낮아 실제로 올려야 하는 고도가 크기 때문입니다.
운문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는 있지만 BAC 목록에는 없습니다. BAC 인증만 목표라면 이 산은 필수가 아니지만, 영남알프스 9봉 완주를 노린다면 반드시 들어갑니다.
3. 신불산 1,159m — 간월재 억새와 공룡능선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을 거쳐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왕복 8.5km·4시간 30분·중상입니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인 간월재 억새 평원이 여기 있습니다. 세계적 규모로 소개될 만큼 넓은 억새밭이고, 가을이면 이 일대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모입니다.
신불 공룡능선은 이름 그대로 바위 등뼈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억새만 보고 간월재에서 돌아서는 선택지도 있고, 능선을 끝까지 타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체력과 시간에 따라 갈라지는 지점이 명확한 산입니다.
신불산 1159m · 울산 — ⓒ Kiduk Yang / CC BY-SA 3.0 · 신불산 등산코스 보기4. 재약산 1,108m — 사자평 고산습지
표충사에서 층층폭포와 사자평 억새를 지나 수미봉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왕복 10km·5시간·중상입니다. 네 곳 중 가장 깁니다. 사자평은 고산 습지로 억새 군락이 넓게 펼쳐지고, 천년고찰 표충사가 들머리라 산행 전후로 볼거리가 있습니다.
인증 지점은 재약산 수미봉 정상석입니다. 재약산은 봉우리가 둘(사자봉·수미봉)이라 어느 쪽을 정상으로 보느냐에 혼선이 있는 산이므로, 인증을 목표로 한다면 수미봉을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5. 9봉 완주 인증은 별도 프로그램입니다
영남알프스 9봉 완주 인증은 울주군이 운영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산림청 100대 명산이나 BAC 인증과는 다른 제도입니다. 대상 봉우리와 인증 방식, 접수 기간이 해마다 조정되므로 도전하시려면 울주군의 당해 연도 공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사이트는 100대 명산 기준으로 산을 정리하고 있어 네 곳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9봉 완주를 목표로 하신다면 이 네 곳이 그중 핵심 구간이라고 보시면 되고, 나머지 봉우리는 이 네 곳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하루에 두세 봉우리를 묶는 일정이 일반적입니다.
6. 억새 시즌 — 10월이 절정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계절은 가을입니다. 간월재와 사자평의 억새가 대체로 10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이 시기 주말에는 간월재 일대가 상당히 붐비고 들머리 주차장도 이른 시간에 찹니다.
억새는 해가 낮게 걸릴 때 역광으로 봐야 가장 아름답습니다.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질 무렵이 좋은데, 해질 무렵을 택한다면 하산이 어두워지므로 헤드랜턴을 반드시 준비하셔야 합니다.
재약산 1108m · 경남 — ⓒ 한국관광공사 / 공공누리 제3유형(변경금지) · 재약산 등산코스 보기7. 준비할 것 — 고원의 바람
영남알프스는 1,000m급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지형이라 바람을 막아 줄 것이 적습니다. 간월재나 사자평 같은 평원은 특히 그렇습니다. 남부라고 방심하기 쉬운데, 해발 1,100~1,200m는 평지보다 7~8℃ 낮고 능선 바람이 더해지면 체감은 더 내려갑니다.
네 곳 모두 난이도가 중상이고 소요시간이 3시간 30분에서 5시간입니다. 반나절 산행으로 보기에는 길고 종일 산행으로 보기에는 짧은 어중간한 구간이라, 점심과 여벌 옷을 배낭에 넣고 출발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산 위 기온과 바람은 이 사이트 상세보기의 실시간 날씨 탭에서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 접근 — 울산·밀양·경주에서 갈라집니다
영남알프스는 여러 시군에 걸쳐 있어 어느 봉우리를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들머리와 접근 도시가 달라집니다. 가지산은 석남터널 부근의 석남고개, 신불산은 간월재 방면, 재약산은 밀양 표충사, 운문산은 밀양 석골사가 들머리입니다.
차 없이 가는 경우 울산이나 밀양, 경주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배차 간격이 넓습니다. 하산 지점이 출발 지점과 다른 코스를 잡았다면 돌아오는 교통편을 반드시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능선을 넘어 반대편으로 내려왔는데 버스가 끊긴 상황이 실제로 생깁니다.
9. 계절별로 다른 산이 됩니다
가을이 대표 계절이지만 다른 계절도 각각의 얼굴이 있습니다. 봄에는 가지산 철쭉이 능선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표충사 층층폭포와 계곡이 시원합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억새 평원이 또 다른 풍경인데, 이때는 능선 바람이 가장 매서워집니다.
어느 계절이든 공통된 준비물은 바람막이입니다. 1,000m급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지형이라 바람을 피할 곳이 적습니다. 출발 전에 이 사이트 상세보기의 실시간 날씨 탭에서 산 정상 기준 기온과 바람을 확인하시면 옷차림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 산림청,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forest.go.kr)
· 블랙야크 알파인클럽, 「BAC 명산100」 (blackyakalpineclub.com)
·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통제현황·안전산행 안내 (knps.or.kr)
· 기상청 날씨누리, 산악기상예보·기상특보 (weather.go.kr)
· 본 사이트가 정리한 145개 산 데이터(코스 거리·소요시간·난이도·들머리·주차·화장실). 확인 방법과 정정 요청 경로는 「편집 원칙과 글쓴이」(mountain100.com/editorial)에 밝혀 두었습니다
※ 통계와 제도는 위 기관의 공식 발표를 인용한 것이며, 산행 당일에는 반드시 기상청 날씨누리와 해당 국립공원사무소의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응급처치 교육이나 의료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 나온 산
이어서 읽을 글
산악뉴스 전체 목록 · 100대 명산 등산코스 목록
이 글 열기